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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피아니스트 임동혁 "녹슬지 않기 위해 각별히 노력"

<앵커>

문화현장, 매주 수요일은 공연소식 전해드립니다. 한국인 첫 쇼팽 콩쿠르 수상자이자 국내 클래식 음악가 팬덤의 시초가 된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가 데뷔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김수현 문화예술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31살에 요절한 작곡가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 쓴 피아노 소나타입니다.

담담한 고독과 애수가 느껴지는 이 곡에 작곡가의 음악적 성과가 응축됐습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가 자신의 여섯번째 음반을 위해 선택한 곡입니다.

임동혁 씨는 쇼팽과 바흐, 프로코피에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하면서도 슈베르트에 대한 애정을 밝혀왔습니다.

[임동혁/피아니스트 : 제가 굉장히 외롭고 고독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슈베르트의) 그런 부분이 되게 인간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 부르는 것도 그렇고.]

임동혁 씨는 국내 클래식 음악가 팬덤의 시초로 꼽힙니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 씨와 함께 3위에 올랐고, 차이콥스키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도 모두 입상했지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불공정 심사를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수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아직도 무대가 두렵다는 그는, 더 나은 음악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습니다.

[임동혁/피아니스트 : 예전에는 어디 쇼팽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나가서 입상하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내 자신이 녹슬지 않기 위해서 계속 예전과는 다른 각별한 노력을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임동혁 씨는 슈베르트를 위하여라는 타이틀로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투어도 전국 5개 도시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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