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주차된 차에서 화재…불길 속에서 운전자 구한 보안관

차 안에서 정신을 잃은 운전자를 보안관 한 명이 끌어내려하고, 차 밑에선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상가 일대를 순찰하던 워싱턴주 보안관 베니테즈는 주차장에서 불길에 휩싸인 SUV 차량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달려갔습니다.

[베니테즈/워싱턴주 보안관 : 차에 다가가는데 차 안에서 사람 형체가 보이더라고요.]

차 안 운전석에는 운전자가 앉아 있었지만 완전히 정신을 잃은 상황,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운전자가 당시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신을 찰지 못하는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려는 순간, 차 바닥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베니테즈/워싱턴주 보안관 : 불에 살짝 닿긴 했는데 곧바로 뒤로 물러섰어요. 그래도 운전자를 꽉 잡고 끌어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마침 옆을 지나가던 행인이 합세해 운전자를 들고 차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깁니다.

[보안관 도운 행인 : 보안관이 혼자 고군분투하는 걸 보고 가서 도왔어요. 가서 먼저 어깨를 잡았다가, 나중에는 제가 다리를 잡고 같이 운전자를 옮겼어요. 차가 금방 폭발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보안관은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런 상황에서 본인과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자신은 그저 그 순간 그 장소에 있었던 것뿐이라고 전했습니다.

[베니테즈/워싱턴주 보안관 :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일 뿐이에요. 이번처럼 저희가 한 행동이 알려지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또 많은 경우에는 카레라를 지참하지 않고 일 할 때도 있죠. 이 바디캠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운전자는 이후 마약 복용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