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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타이완, 음주 운전 강력 대응…운전자 얼굴 · 이름 공개

타이완 북부 신베이시의 고가 도로에 차량이 부서진 채 전복돼 있습니다.

운전자가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운전자는 경찰의 단속을 피해 건물 10층 높이의 고가 도로에서 뛰어내렸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는 최근 3개월 사이 두 차례나 음주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오젠잔/신베이시 경찰 :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수백 미터를 걸어간 뒤 고가 도로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채혈 검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1.05(0.105%)였습니다.]

음주 운전 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타이완 당국이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는 31일부터 10년 내 두 차례 적발된 음주 운전자의 얼굴과 이름, 위법 사실을 공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음주 운전 차량에 탄 동승자에게도 연대 책임을 물어 우리 돈 6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가 면허를 다시 받으려면 260만 원 상당의 음주 운전 잠금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 장치는 이미 일부 도시에서 상용화에 들어갔는데, 운전 전에 반드시 음주 측정을 해야 하며 측정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음주 운전의 처벌 수위도 대폭 높아졌습니다.

[가오수전/타이완 음주운전방지협회 비서장 : (지금까지) 음주 운전자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할 수 없었지만, 음주 운전을 막기 위해 타이완은 큰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타이완에서 음주 운전 때문에 숨진 사람은 318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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