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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다시 등장한 김경희…'백두혈통 단합' 과시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김정은 고모 김경희 2년 만에 등장, 배경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김경희는 김정은의 고모죠. 김정은 총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의 여동생이고요. 2013년에 처형됐던 장성택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남편이 처형된 이후에 6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2020년에 한 번 등장을 했었는데, 그리고 나서 다시 2년 만에 또 등장을 했습니다. 지난 1일 날 열린 설 명절 경축공연에 참석해서 김정은 부부와 공연을 관람했는데요. 이른바 백두혈통, 즉 김일성 일가의 어른뻘 아니겠습니까. 이 어른뻘인 김경희가 김정은과 함께 일정을 소화를 하면서, 백두혈통의 단합, 그러니까 지금 북한이 미국과의 강대강 대결 구도를 심화시켜가는 국면인데, 백두혈통의 단합이자 북한 내부의 단합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아닌가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김경희, 김정은과의 앙금 풀었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남편이 처형된 이후에 6년 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건 조카인 김정은에 대해서 불만, 또 아쉬움 이런 것들이 있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6년 만인 2020년에 다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건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를 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김경희 입장에서 보면, 북한은 아버지인 김일성이 세운 나라 아니겠습니까. 즉, 김일성의 왕국인데, 어쨌든 아버지가 세운 아버지의 나라 김일성의 왕국을 유지시키는 데 협조를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의 정리를 한 것 같습니다.]

Q. 북,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도발할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아무래도 올림픽 기간 중에는 핵실험이나 ICBM 발사, 이런 건 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 기간 중에 주시해볼 날짜들이 몇 개 있습니다. 당장 오는 6일에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있고요, 8일에는 인민군 창건 74주년, 16일에는 김정일 생일 80주년이 있습니다. 북한이 올해 김정일 80주년은 크게 기념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열병식이 있을 가능성 주시를 해봐야 되고요. 당장 6일 날 최고인민회의에서도 김정은의 메시지가 있을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메시지 나올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최근 들어 김정은 총비서가 시정연설이라는 것을 통해서 대외 메시지를 냈던 적이 몇 번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 같은데, 북한이 지난달 19일 정치국 회의를 열었잖아요. 당시에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의 재가동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핵실험과 ICBM 재발사 가능성을 시사를 했는데요. 당시에 재가동을 검토하겠다는 문장의 주어가 김정은의 입이 아니라 정치국 회의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입으로 핵실험이나 ICBM 재발사를 시사한 적은 아직 없거든요. 이번에 최고인민회의에서 직접 시정연설을 통해서 김정은 총비서의 입으로 핵실험이나 ICBM 재발사  같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낼 가능성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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