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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서 여성 시위…전 정부군 처형 항의 · 여성인권 촉구

아프간 카불서 여성 시위…전 정부군 처형 항의 · 여성인권 촉구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의 전 정부군 처형 등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톨로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30여 명은 28일 카불 시내의 한 모스크 인근에서 '정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수백 m를 행진하다가 탈레반 대원에 의해 제지당했습니다.

여성들은 탈레반 집권 후 전 정부군 100여 명이 처형되거나 실종됐다는 최근 국제인권단체의 보고와 관련해 항의차 거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전 정부군 장교가 체포된 뒤 고문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이 널리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성들은 "탈레반은 학살을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나예라 코아히스타니는 "우리는 자유, 정의, 인권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또 여성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탈레반 정부는 지난 26일 "가까운 친척 남성과 동행하지 않은 채 72㎞ 이상을 여행하려는 여성은 차에 태워주면 안 된다"며 여성의 외출과 여행에 대해 제한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지난달 하순에는 여성의 TV 드라마 출연과 해외 드라마 방영 금지 등을 담은 방송 지침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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