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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부 투쟁자금 박차 미얀마 임시정부, 암호화폐를 공식통화로

반군부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가 처음 발행해 판매한 채권 (사진=국민통합정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 반군부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가 처음 발행해 판매한 채권

쿠데타 군사정권에 맞서는 투쟁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얀마 민주진영이 암호화폐인 테더를 공식통화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독립 매체 미찌마는 14일 암호화폐 사이트를 인용, 반군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기획재정투자부가 기존 짯화 대신 암호화폐인 테더를 공식통화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테더는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고안된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입니다.

기존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고자 달러화 같은 기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틴 툰 나잉 NUG 기획재정투자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NUG는 현재의 교역과 서비스 그리고 지급 시스템을 쉽고 더 빠르게 하기 위해 테더의 미얀마 내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테더의 공식통화 승인은 NUG의 반군부 투쟁자금 마련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NUG는 지난달 22일 100달러, 500달러, 1천 달러, 5천 달러 등 네 종류의 만기 2년짜리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NUG는 채권 발행 수익금을 군정에 맞서기 위한 '혁명'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 매입금은 체코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돼 있습니다.

NUG는 24시간 만에 950만 달러(113억원)를 모았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의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NUG가테러 집단이라면서 "이런 집단에 돈을 대는 행위는 장기 징역 등 중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NUG가 군부의 감시를 피해 P2P(개인 대 개인) 거래를 통해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테더와 같은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NUG는 반군부 투쟁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으로 향후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입니다.

(사진=국민통합정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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