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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있는 곳에 내린 눈도 '격리'…中 숨막히는 통제

[월드리포트]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건물 뒤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서둘러 담을 넘고 있습니다.

이어 언덕길을 올라가 수풀 속으로 들어갑니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녀가 건물 출입이 봉쇄되자 수십 명이 검사를 받지 않고 탈출한 겁니다.

경찰이 바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청두시 경찰 : 저희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봉쇄 탈출한 사람들을) 아직 잡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첫눈이 내린 베이징시는 눈까지 봉쇄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처는 감염자가 발생해 봉쇄된 지역에 내린 눈을 함부로 옮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다녀간 곳은 물론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엄격한 방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접경 지역인 윈난성 루이시의 경우 지난 1년간 도시 봉쇄만 4차례 겪었는데, 봉쇄 기간이 26일에 달한 적도 있습니다.

[루이리시 주민 : (1살배기 아이가) 오늘 74번째 핵산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입니다. 평소에도 거의 외출을 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수십만 명이 루이리시를 떠났고, 참다못한 일부 주민들이 정부가 생활비를 지원하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초강력 방역 통제가 계속되면서 해외 기업인들이 이탈하는 등 여러 부작용들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 제로' 정책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든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다른 나라들이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변환하고 있지만 중국은 계속 엄격한 코로나 통제를 준수하고 전파를 막기 위한 장벽을 구축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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