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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바이든-시진핑 화상 정상회담…정확한 날짜는 협의 중"

"내주 바이든-시진핑 화상 정상회담…정확한 날짜는 협의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화상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정확한 날짜에 대해선 아직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갖는 화상 정상회담입니다.

시점상으로 보면 시 주석의 경우 장기 집권 명분을 쌓는 무대라는 평가를 받는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끝낸 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는 셈입니다.

이번 회담에선 미중 양국이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견제를 대외정책의 최우선에 놓고 충돌로 비화하지 않는 선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주력하고 있는데 북핵과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는 협력이 요구되고 있어 어떻게 접점을 찾아 조화를 이룰지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인권 등 각 분야에서 미국의 우려를 직접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 주석 역시 타이완과 남중국해 등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분야에 대한 간섭 중단 요구로 맞받아칠 가능성이 큽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하면서 "구체적 결과물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를 했고 지난 7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같은 다자 화상 회의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지만 화상이나 대면 형식의 단독 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 못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을 비롯해 여러 차례 대면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5일 이번 회담에서 영사관 재개관이 의제가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작년 7월 미중은 텍사스주 휴스턴과 쓰촨성 청두에 각각 있는 상대국의 영사관을 폐쇄하며 대치했는데 미 언론은 이번 회담에서 영사관 재개관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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