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탈리아 지방선거서 범좌파 압승…6개 도시 중 5곳 승리

이탈리아 범좌파 진영이 17∼18일 이틀간 치러진 지방선거 결선 투표에서도 사실상 승리했습니다.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수도 로마에서는 중도좌파 민주당 소속의 범좌파 후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전 경제부 장관이 60.13%를 득표해 극우 정당 동맹이 주도하는 우파연합의 엔리코 미케티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개표가 완료된 북부 산업도시 토리노에서도 민주당 후보 스테파노 로 루소가 득표율 59.23%로 우파연합의 파올로 다밀라노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역시 개표가 끝난 북동부 물류 도시 트리에스테에서는 우파연합 로베르토 디피아차 후보가 민주당의 프란체스코 루소 후보에 3% 미만 표 차로 신승했습니다.

앞서 지난 3∼4일 로마와 밀라노·나폴리·토리노·볼로냐·트리에스테 등 6개 도시에서 일제히 차기 시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밀라노와 나폴리, 볼로냐 등 3개 도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좌파 진영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됐고, 로마·토리노·트리에스테 등 나머지 3곳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후보 간 결선으로 넘어갔습니다.

결선까지 포함한 종합 성적은 범좌파가 5곳에서 이기고 1곳에서만 패해 완승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정치의 중심인 로마, 우파연합의 정치적 거점인 북부지역 최대 도시 밀라노, 남부지역의 정치·경제 중심축인 나폴리 등 3대 도시의 지방 권력을 범좌파가 '싹쓸이'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엔리코 레타 민주당 당수는 "역사적인 승리"라며 반색했고,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45% 안팎의 낮은 투표율을 지적하며 "소수에 의한 승리"라고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