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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에 포착…유럽 떠도는 바다코끼리의 사연은?

[월드리포트]

최근 아이슬란드의 한 선착장에서 포착된 바다코끼리입니다.

올 들어 유럽 곳곳에 수시로 출몰해 유명 인사가 된 '월리'입니다.

북극이 고향인 월리는 지난 3월 아일랜드에서 처음 목격된 후, 유럽 곳곳을 거쳐 남유럽 스페인에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빙산 위에서 잠이 들었다가 빙산이 녹으면서 함께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리는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다시 집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지난달 이후 보이지 않아 걱정이 쏟아졌는데, 드디어 22일 만에 아이슬란드에서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월리가 자꾸 물 밖으로 나오는 건 어딘가에 올라가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얼굴을 볼 기회지만, 사실 월리에게는 애타는 순간입니다.

[멜라니 크로체/아일랜드 동물구조단체 이사 : 많은 동물들에게 빙하는 거주지입니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사라지면 이 동물들은 살 곳을 잃게 됩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바다코끼리는 2만 2천 마리 정도.

인간의 욕심 탓에 한때 멸종 위기까지 몰렸다가 보호종으로 지정돼 사냥이 금지된 후 개체수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간이 만들어 낸 새로운 적을 만난 겁니다.

[멜라니 크로체/아일랜드 동물구조단체 이사 : 점점 더 많은 북극 동물들이 터전을 잃고 떠돌이가 돼 살 곳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귀여운 친구 월리를 아끼고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후변화를 막아 빙하를 되돌려 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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