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작전명 '사커볼', 아프간 女청소년축구팀 망명 "호날두 보고파"

작전명 '사커볼', 아프간 女청소년축구팀 망명 "호날두 보고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 청소년 축구팀을 해외로 망명시키는 영화 같은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이른바 사커볼 작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14∼16세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 26명과 코치, 그들의 가족 등 80명을 포르투갈로 망명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사커볼 작전'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를 역임하고, 아프간의 특수부대에서 일했던 로버트 맥크리어리가 주도했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국제축구연맹 FIFA와 함께 전직 미군 장군, 미 CIA 베테랑 출신 인도주의 단체 설립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고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할 수 없었고,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습니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자 국제축구연맹은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각국 정부에 보냈습니다.

호주 정부는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를 포함한 여자 스포츠 선수와 가족 50여 명을 호주 항공편으로 대피시켰고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가족도 성인 대표팀 선수들이 호주로 대피한 뒤 카불을 떠나려 했지만,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발이 묶였었습니다.

포르투갈에 도착한 소녀들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포르투갈 출신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