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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국방 "7월에 아프간 '게임 끝' 판단…미·영 슈퍼파워 아냐"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7월에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게임이 끝났다고 봤으며, 미국과 영국은 슈퍼파워, 즉 초강대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월러스 장관은 잡지 스펙테이터와 인터뷰에서 탈레반 진격 속도가 초기 예상보다 명백히 빨랐고, 헤라트와 같이 과거 탈레반에 저항했던 지역이 싸워보지도 않고 무너졌을 때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게임은 끝났고 외교관과 통역사 등 구출작업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월러스 장관은 구출 작전 중에 탈레반이 맞서 싸웠다면 훨씬 상황이 어려웠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경제, 과학, 문화 등에서 광범위한 수단을 갖고 있어도 무언가 계속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슈퍼파워가 아니라 그저 빅파워일 뿐이라며 세계 속에서 영국의 지위에 대해 현실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발언은 아프간 주둔을 포기한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러스 장관의 이번 인터뷰는 아프간 사태 대응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외무부와 국방부의 책임공방전 중에 나왔습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어제 의회에서 지난 8월 말 미국 등 철수 후부터 연말까지 카불 상황이 꾸준히 악화한다는 것이 합동정보위원회와 군의 입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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