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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봉쇄' 북한, 대동강맥주 원료도 국산화

'국경 봉쇄' 북한, 대동강맥주 원료도 국산화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인기 수출품인 '대동강맥주'의 원료도 국산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14일) 대동강맥주 공장이 맥주 맛과 질을 개선한 성과를 소개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홉 추출물의 생산 공정을 국산화함으로써 원가를 4분의 1로 줄이면서도 맥주의 맛을 보다 살렸다"고 전했습니다.

홉은 맥주의 쓴맛과 특유의 향을 살려주고 잡균의 번식을 막는 첨가물로, 양강도 혜산시 등 북한 개마고원 지역에서도 특용작물의 하나로 재배됩니다.

대동강맥주는 북한이 세계적 품질이라고 홍보하는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 주로 중국에 수출됩니다.

맥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수출금지 품목에 속하지 않아, 북한의 외화벌이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8년 기준 한 해 수출액은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동강맥주는 지난 2008년 일찌감치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고 이후 식품안전경영시스템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도 통과했습니다.

2019년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국제상표 등록도 마쳤습니다.

북한은 해외 시장을 의식한 듯 대동강맥주 공장에서 밀맥주와 캔맥주의 생산도 시작했고, 2016년에는 대동강 변에서 맥주 축제도 열었습니다.

이어 2019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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