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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에 다시 만난 44세 투수…'하늘 도움'으로 흔들었다

6일 만에 다시 만난 44세 투수…'하늘 도움'으로 흔들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6일 만에 만난 도미니카공화국의 베테랑 좌완 투수 라울 발데스(44)를 '하늘의 도움'을 받고 무너뜨렸습니다.

한국은 오늘(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발데스의 호투에 끌려가다가 5회에 대량득점에 성공해 6-5로 역전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선발 투수 발데스에게 5⅓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면서 고전했습니다.

발데스는 시속 130㎞대 느린 직구를 던지지만 정확한 제구력으로 한국 타자들을 제압했습니다.

오늘도 대표팀은 발데스의 노련함에 고개를 숙이는 듯했습니다.

1회초 수비에서 대거 4점을 내준 한국은 1회 무득점에 그치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쏟아진 빗줄기가 한국을 도왔습니다.

0-4로 뒤진 2회말 한국 공격 때, 요코하마 하늘에선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베테랑 발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제구력을 잃은 발데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현수(LG 트윈스)와 후속 타자 박건우(두산 베어스), 강백호(kt wiz)가 3연속 타자 안타를 터뜨리며 1점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빗줄기는 잦아들었고 발데스는 오지환(LG)과 양의지(NC 다이노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모두 아웃 처리했습니다.

2-5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한국은 다시 발데스를 구석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이번에도 하늘은 비를 쏟아내며 한국을 도왔습니다.

선두타자 양의지는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김혜성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이 연속 타자 안타를 터뜨리며 2점을 더해 4-5로 추격했습니다.

결국, 도미니카공화국은 투수를 교체했다.

한국은 이어진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6-5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발데스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1977년생 쿠바 태생의 발데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0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입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어 아시아 야구에도 익숙합니다.

2017년엔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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