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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경보 8회 연속 출전해 메달 없이 돌아선 52세 가르시아

50㎞ 경보 8회 연속 출전해 메달 없이 돌아선 52세 가르시아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는 육상 50㎞ 경보 종목에 올림픽 8차례 출전의 대기록을 세운 헤수스 앙헬 가르시아(스페인)가 올림픽 무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어제(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50㎞ 경보에서 4시간 10분 03초를 기록해 출전 선수 59명 가운데 35위를 차지했습니다.

50㎞ 경보는 42.195㎞인 마라톤보다 거리가 멀고, 뛰면 안 된다는 규정까지 있어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종목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20, 30대 젊은 선수들이 10명이나 기권하고, 2명은 레이스 도중 실격됐을 정도로 완주가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그런데 가르시아는 1969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52세입니다.

우승한 다위드 토말라(폴란드)보다 20살이나 많습니다.

가르시아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육상 남자 50㎞ 경보에 8회 연속 출전했습니다.

20대 초반 나이에 올림픽 데뷔전을 치러 50세를 넘긴 나이까지 한결같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50㎞ 경보에서 8회 연속 올림픽에 나온 것은 가르시아가 최초입니다.

그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1992년은 이번 대회 은메달리스트 조나탄 힐베르트(독일)가 태어나기도 전이었습니다.

가르시아는 올림픽에 8번 나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를 제외하고는 매번 완주했습니다.

그러나 메달은 없습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4위로 동메달을 아깝게 놓쳤습니다.

199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이 부문 금메달을 따냈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 50㎞ 경보는 올림픽에서 제외됩니다.

가르시아는 "올림픽에 8번이나 나왔으면 충분하다"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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