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가라테 가타 동메달 결정전 패배…공동 5위

박희준(27)이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가라테 남자 가타에서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박희준은 오늘(6일) 오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가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알리 소푸글루(터키)에게 패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희준은 수파린페이를 연기했고, 기술 18.34, 운동 7.80 등 모두 26.14점을 받았습니다.

'2021년 유럽선수권 가타 챔피언' 소푸글프는 27.26점(기술 19.04, 운동 8.22)을 얻어 박희준을 제쳤습니다.

가라테 가타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이 두 차례 열립니다.

동메달리스트가 2명 탄생하고, 패자는 공동 5위가 되는데, 박희준은 5위로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박희준은 오늘 오전에 열린 A조 경기에서 3위를 하며, 순위결정전으로 올라섰습니다.

예선에서 박희준은 1차 연기에서 파푸렌 동작을 택해 기술 17.92, 운동 7.80 등 모두 25.72점을 받았습니다.

2차 연기에서는 오한다이를 선택해 기술 17.78, 운동 7.74 등 모두 25.52점을 얻었습니다.

평균 25.62점 기록한 박희준은 다이미언 킨테로(스페인·평균 27.37점), 구티에레스 토레스(미국·평균 26.91점)에 이어 3위에 올라 조 3위까지 얻는 순위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순위결정전에서는 아난다이 연기를 펼쳐 25.98점(기술 18.06·운동 7.92)을 얻은 박희준은 퀸테로(27.28점)와 토레스(26.46점)에게 밀렸습니다.

퀸테로는 결승에 진출했고, 박희준과 토레스는 동메달 결정전에 나갔습니다.

가라테 가타는 가상의 적을 상정하고 미리 정해진 연속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고, 힘있게 연출해 보이는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선수는 세계가라테연맹(WKF)이 인정하는 102가지 가타 중에서 자신이 선보일 가타를 미리 선택해 경기 전 제출합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박희준은 일본 무술의 심장, 무도관에서 오전 예선, 오후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습니다.

가라테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