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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정진화 · 전웅태 "다른 종목서 만회해 올라가겠다"

근대5종 정진화 · 전웅태 "다른 종목서 만회해 올라가겠다"
2020 도쿄올림픽 첫 경기인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정진화(32·LH)와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는 아직 남은 종목이 더 많다며 사상 첫 메달 획득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진화는 오늘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펜싱 랭킹 라운드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올림픽이라 긴장감 속에 다른 경기보다 신중하게 했지만, 나름대로 잘 풀어나갔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날 정진화는 펜싱 풀리그 35경기에서 23승 12패(238점)를 기록, 전체 5위로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11위에 올랐던 정진화는 당시의 16승,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17승보다 훨씬 나아진 펜싱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정진화는 "5년 전보다는 집중력이 향상되고 경험도 작용하는 것 같다. 긴장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게 나아진 요인으로 보인다"며 "오늘 중간에 안 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잘 이겨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세계랭킹 4위 전웅태는 21승 14패(226점)로 9위에 자리했습니다.

리우에서 레이저 런(육상+사격)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도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13승에 그치는 바람에 19위로 마쳤던 전웅태 역시 그때보다 좋은 펜싱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메달을 노리는 전웅태의 당초 목표는 펜싱 라운드 25승 안팎이었기에 표정에서 아쉬움이 뭍어났습니다.

전웅태는 "초반에 긴장하는 바람에 제가 가진 것을 다 못 펼쳐 보여 아쉽다. '올림픽 나왔으니까 뭔가 따고 가야지' 하는 마음에 서둘렀다"며 "조금만 더 잡았더라면 더 높은 위치에서 다음 경기를 치렀을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초반에 연습한 대로 하지 못하고 바보 같은 실수가 나왔는데, 힘 빼고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주문을 받아 조금 지켜보며 경기를 풀다 보니 득점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레 수영,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 레이저 런 경기를 이어갈 이들은 "5개 종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선 다른 종목에서 충분히 만회할 기회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전웅태는 "변수가 많은 만큼 기회가 찾아올 거다. 펜싱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마무리를 잘하겠다"며 "5년을 준비해 온 모든 것을 끌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진화도 "컨디션 회복을 잘해서 남은 종목에선 계속 순위를 올려 나가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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