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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6위 고진영 "6타 차도 해볼 만…골프는 끝까지 몰라"

공동 6위 고진영 "6타 차도 해볼 만…골프는 끝까지 몰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이 도쿄올림픽 2라운드를 마치고 "세계 1위인 미국의 넬리 코다에게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며 추격과 반전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고진영은 일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선두 넬리 코다에 6타 뒤진 공동 6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고진영과 같은 조에서 1, 2라운드를 치른 코다는 마지막 홀에 더블보기를 범하고도 오늘 하루 9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고진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최선을 다했고, 아쉬움은 조금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다가 더블보기를 한 18번 홀에서 고진영은 3m 남짓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고진영은 "아쉬운 걸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다. 오늘 그렇게 살짝 빗나가는 게 3, 4개 정도 나왔는데 그것만 들어갔어도 넬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7월부터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오다 올해 6월 말에 코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선 고진영은 "넬리한테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저보다 위에 있는 선수가 넬리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있는 것 같다"고 넬리에 대한 경쟁심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고진영은 "경기력이 80% 이상 올라왔다. 다만 흐름을 타면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는데 그런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등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퍼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고진영은 "퍼트 스피드가 약한 게 문제"라며 "그린 스피드가 보기엔 빨라 보이는데 체감 스피드는 또 느려서 적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체감 온도 40도를 넘는 폭염에 대해서는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계속 실수가 나온다"며 "수분 보충을 계속하고, 눈도 번쩍 뜨면서 정신도 함께 깨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악천후 때문에 54홀 경기로 축소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고진영은 "그래서 오늘, 내일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지만 아직 하루나 이틀이 남았다"며 반격을 다짐했습니다.

이어 "사실 6타 차는 큰 격차가 아니다. 파5 홀에서 버디 4개 잡고, 파4 홀에서도 버디 4∼5개를 잡으면 8, 9언더파는 금방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고진영은 "골프는 끝까지 모르는 종목"이라며 "메달을 따지 못하면 참가 의미 밖에 없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공격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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