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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퍼트가 아쉬웠다"

박인비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퍼트가 아쉬웠다"
"20년간 골프 치면서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서 쳐 본건 처음이에요"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인비 선수가 1라운드를 2언더파 공동 7위로 마친 뒤 현장 인터뷰에서 더위와 싸움이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섭씨 35도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 박인비는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여자골프 1라운드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16년 만의 여자골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뒤 5년 만의 타이틀 방어를 위해 선 자리였습니다.

옆에는 5년 전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이 함께했습니다.

'한국의 박인비'가 소개되자 박인비는 관중을 대신한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을 향해 살짝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여유를 보였습니다.

첫 홀(파4)을 무난히 파로 지나고, 2번 홀(파3)에선 샷 이글이 될 뻔할 정도로 정확한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 순항했는데,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첫 티샷을 할 때부터 사실 무척 떨렸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인비는 "티 박스에 서니 메달리스트들도 함께 있고 해서 2016년 생각이 많이 났다.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치는 자리고 4년에 한 번 오다 보니 긴장이 됐던 것 같다. 요즘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올해 중 가장 긴장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는 "이게 아마도 제 마지막 올림픽일 텐데 앞으로 기회가 더 없다고 생각하니 더 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인비는 전반 6번 홀까지 3개의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치고 나갔다가 이후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 파만 적어내다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박인비는 "전반에는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몰아치는 라운드가 한번 나와줘야 한다. 오늘이 그 날이 될 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했는데, 후반에 몇 차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스피드와 브레이크를 잘못 읽은 부분이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습니다.

이어 "후반의 결과는 좀 아쉽지만 더위 속에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남은 사흘 그린 적응에 더 신경써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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