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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상 첫 메달 나오나…근대 5종 모레(5일) 시작

한국 사상 첫 메달 나오나…근대 5종 모레(5일) 시작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소화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종목으로 불리는 근대 5종에서 한국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2020 도쿄올림픽 근대 5종 경기는 모레(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리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합니다.

6∼7일엔 도쿄 스타디움에서 남녀부 종목별 경기가 이어집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러 최고의 '팔방미인'을 가리는 경기입니다.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펜싱은 에페 종목으로 풀리그가 진행되며, 수영은 자유형 200m, 승마는 장애물 비월로 치러집니다.

육상과 사격을 함께 치르는 복합 경기(레이저 런)에서는 레이저 권총으로 10m 거리의 표적을 향해 사격하고 800m를 달리는 과정을 4차례 반복합니다.

근대 유럽의 군인에게 필요한 5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종목의 특성상 1912년 스톡홀름 대회부터 열린 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도 헝가리, 스웨덴, 구소련 등 유럽세가 강했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입상한 건 2012년 런던 대회 때 중국의 차오중룽이 남자 개인전 은메달을 딴 게 지금까진 유일합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도쿄에서 열린 1964년 대회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10위 이내에 진입한 적이 없습니다.

2010년대 접어들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사상 첫 메달의 기대감도 커져 왔으나 올림픽 시상대에는 닿지 못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 정진화(LH)의 각각 11위가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직전 대회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정진화와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에 나서서 각각 13위, 19위에 자리했고, 여자부에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가 13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부엔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웅태와 정진화가 나삽니다.

한국 남자 선수 중엔 전웅태, 정진화 외에 이지훈(LH), 서창완(전남도청)도 출전 기준을 충족했으나 국가당 쿼터 탓에 세계랭킹을 따진 끝에 두 명이 결정됐을 정도로 도쿄행 티켓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리우에서 레이저 런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도 다른 종목 순위가 따라주지 못해 최종 19위에 그쳤던 전웅태는 이후 2018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쳐 국제근대5종연맹(UIPM)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성장을 거듭하며 메달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정진화도 런던과 리우에서 아쉬움을 남긴 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치부심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습니다.

여자부에는 김세희(BNK저축은행)가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도쿄행 티켓을 확보해 둔 데 이어 애초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던 김선우가 지난달 말 재배정 과정에서 추가로 출전을 확정해 상위권 성적에 도전합니다.

대표팀은 1일에 일본에 입국해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모레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6일과 7일 각각 이어질 여자부, 남자부 경기에서 메달권 진입 가능성이 커집니다.

(사진=국제근대5종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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