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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야구공원' 장기간 공사 중단…사실상 '방치'

<앵커>

2014년에 기공식을 했던 동두천 '소요산 야구공원' 조성사업이 절반도 진척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동두천시 소요산 자락에는 흙바닥이 노출된 대규모 공사장이 있습니다.

32만㎡에 이르는 소요산 야구공원 조성부지입니다.

산 중턱까지 파헤쳐 놓은 공원부지는 장기간의 공사 중단으로 흉물스럽고 위태롭습니다.

경사진 언덕에는 임시로 천막 비 가림 시설을 해놨지만 산 아래 주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마을 주민 : 저렇게 놔두면 어떡해. 장맛비가 쏟아지면 문제가 있지.]

[마을 주민 : 애로가 엄청 많죠, 지금. 산도 저렇게 까놨지 만 저게 앞으로 수해 같은 것도(날 수 있고).]

소요산 야구공원은 350억 원 전액 민간투자 사업으로 성인 야구장을 포함해 5개의 야구장과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2014년 7월 박찬호 씨가 직접 기공식에 참여했고, 2015년에 개장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2018년에야 겨우 착공했고 자금난 등의 우여곡절 속에 공사 재개와 중단을 반복했습니다.

45% 정도 진행된 공사는 시행사와 시공사 간의 다툼으로 작년 10월 이후 완전 멈췄습니다.

[박인호/동두천시 투자유치팀장 : 시행사와 시공사 간의 법적 다툼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기는 하나, 이 문제가 해결되면 10개월 내로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거로 예상합니다.]

야구공원을 소요산 관광지와 연계해 대규모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던 동두천 시의 계획도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업장의 장기 공사 중단으로 인한 불안과 불편은 모두 주민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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