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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연병장에 국내 최대 조각 전시회

<앵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양주시의 한 군부대 연병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조각가로 구성된 양주조각가협회가 출범하면서 대규모 창립전을 열었습니다.

이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는 곳은 양주시 장흥면 산기슭의 군부대 연병장입니다.

부대 이전으로 비어 있는 군 부지와 식당 건물을 조각 전시장으로 임시 개조한 겁니다.

조각 작품들은 군 연병장에서 '좌우로 정열' 구령에 맞춘 듯 일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전강옥/57세, 크라운아트벨리 입주작가 : 산속에서 뜻밖에도 대형 조각전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높이 3m 넘는 김성복 작가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는 역경을 이겨내는 의지와 움직임을 강조했습니다.

전강옥 작가의 '날아오르는 풍선은' 멀리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합니다.

전시장의 작품은 70여 점으로 국내의 야외 조각 전시회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전시회는 8월 21일까지 열립니다.

7~8월 한여름에 송추와 장흥 계곡 일대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도 담았습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청정자연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군부대에서 열리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작가가 알려주는 감상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전강옥/57세, 크라운아트벨리 입주작가 : 우스꽝스러운 작품이 있으면 우스꽝스럽다. 또 번쩍이고 화려한 작품이 있으면 '아! 예쁘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하시면 됩니다.]

양주조각가협회는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영국 프리즈 아트페어에 진입해 한국 조각예술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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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회암사지 사리탑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이로써 회암사지는 나옹 선각왕사비, 무학대사탑, 무학대사탑 석등을 포함해 4개의 보물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양주시는 이번 사리탑 보물 지정은 회암사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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