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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백신 맞지 않겠다"…美 의료계 종사자 시위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서 시위가 한창입니다.

시위 참가자는 모두 의료계 종사자들, 다름 아닌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시위하는 겁니다.

[제니퍼/간호사 : 우리에게는 백신을 맞을지 말지 선택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텍사스 휴스턴의 한 대형 병원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접종 기일까지 정했습니다.

그러자 100명 넘는 직원들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접종되는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정식 승인이 아닌 긴급 승인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맞지 않겠다는 겁니다.

[마크 붐/병원장 : 백신들은 매우 안전합니다. 우리는 강제로 백신을 맞으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안전하게 보살피기 위해 백신을 맞으라는 겁니다. 만약 그게 불편하다면 다른 일을 알아보면 됩니다.]

미국 전역의 수많은 사업체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이런 갈등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항구에서 출항하는 노르웨이의 한 크루즈선은 백신을 맞지 않은 승객은 승선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지사가 플로리다에 있는 사업체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법을 만들어놓은 상태여서 백신을 맞으라는 크루즈사의 요구가 오히려 불법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60% 넘는 성인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지만, 주별 편차가 너무 큰 게 문제입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 시장 : 뉴욕 시 인구보다 더 많은 백신 접종이 뉴욕에서 이뤄졌습니다. 이건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뉴욕주는 이미 성인 70%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받은 반면, 인근의 웨스트 버지니아주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자가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짐 저스티스/웨스트 버지니아 주지사 : 진짜 이해가 안 갑니다. 정말로 이해가 안 가요. 우리는 정말 백신을 맞아야 해요. 그것만 하면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7월 4일까지 미국 전체 성인의 70%가 백신을 맞게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백신 거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서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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