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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해자에 시간 벌어준 공군…"장관 지시 묵살 조사"

<앵커>

국방부 합동수사단은 성추행 사건 이후 해당 부대의 수사 기관에서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현재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국방장관이 지시를 했는데도 수사가 제자리걸음을 한 데 대해선 공군 참모총장까지 수사가 확대될 걸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0 전투비행단 군사 경찰은 추행 사건 발생 2주 뒤인 3월 17일에야 가해자 장 중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A 중사가 사건 직후 바로 신고했고 성추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를 제출했음에도 차일피일했던 겁니다.

4월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군 검찰도 장 중사 소환에 뜸을 들였습니다.

A 중사가 숨지고 열흘이 지난 지난달 31일 장 중사를 처음 조사했습니다.

A중사 성폭행 가해범

국방부 합동수사단은 20 비행단 검경 수사기관들이 석 달 동안 장 중사를 한 번씩만 조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단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장 중사를 비롯한 부대 간부들과 20 비행단 검찰, 경찰의 커넥션이 있었는지를 우선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욱 국방장관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전화 보고를 받은 뒤 엄정 수사를 지시했던 지난달 25일 이후 상황도 주요 수사 대상"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방장관 지시에도 공군본부가 20 비행단 수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지난달 25일) 장관께서 공군 총장한테 지시를 했고요. 똑같이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께서 (공군본부) 인참부장한테 똑같은 지시사항을 전달했고요. 그것에 대한 상황을 지켜보던 중에….]

합동수사단은 이성용 총장을 비롯한 공군 지휘부에 대한 직접 조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공군이 A 중사 사건을 국방부에 단순 변사로 최초 보고했던 경위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기덕)    

▶ "성추행 상관 2명 더"…文 "최고 지휘라인 엄중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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