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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상관 2명 더"…文 "최고 지휘라인 엄중 처리"

<앵커>

부대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세상을 떠난 공군 중사가 과거에도 다른 상관 2명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피해자 가족 측이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 당국의 미흡한 수사를 질타하며 공군에서 이 사건을 보고하고 조치한 과정까지 엄중하게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 측이 오늘(3일) 추가로 고소한 A 중사 상관은 모두 3명입니다.

2명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20 전투비행단 소속으로, A 중사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준위와 상사입니다.

공군은 추가 고소가 진행되자 이들을 뒤늦게 보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유족 측은 이들이 A 중사 회유와 사건 은폐에 가담했고 특히 이 중 1명은 과거 A 중사를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타 부대에서 파견 왔던 또 다른 부사관 1명도 A 중사를 강제 추행해 고소했다고 유족 측은 밝혔습니다.

[김정환/유족 측 변호사 : 지금 강제 추행 고소가 두 건입니다. 1년 전에 강제 추행당했던 부분이 하나 있고, (다른 한 건은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회식 과정에서 있었던 강제 추행으로 알고 있습니다.]

A중사 관련 고소장

어젯밤 구속된 장 모 중사 건과는 별도로 두 차례나 성추행 피해가 더 있었다는 겁니다.

A 중사는 당시에도 피해 사실들을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20비행단 상관들이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을 감추기 위해 조직적으로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장 중사의 성추행으로 이어진 지난 3월 2일 저녁 식사가 코로나로 군이 금지한 회식인 데다 기본 방역 수칙까지 어긴 5인 이상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A 중사에게 야근까지 바꿔 모임 참석을 종용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회의에서 피해자의 호소 묵살과 군 당국의 미흡한 수사를 질타하며 최고 상급자까지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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