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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생태가치 인정받은 것"

<앵커>

한강 하류 고양시 구간에 있는 '장항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공식 등록됐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항습지에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습지를 뒤덮은 버드나무 숲은 절정의 초록 군락을 만들었습니다.

버드나무 숲 넘어 형성된 갈대밭은 한강 물줄기까지 직선거리 400m 이상 펼쳐지며 초록 바다를 연출합니다.

갈대밭 사이에 생겨난 25개의 물골은 건강한 습지 생태계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은정/에코코리아 사무처장 : 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습지 숲이 발달합니다. 버드나무가 우점하는 독특한 생태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장항습지는 대륙을 이동하는 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물새들이 찾아들고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동물을 포함해 1천여 종의 생명체가 대를 이어갑니다.

한강하구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 사이 고양시 구간으로 길이 7.6㎞, 면적 5.95㎢에 이릅니다.

장항습지가 지난주 람사르습지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국내 24번째, 경기도에서는 안산 대부도 갯벌에 이어 2번째입니다.

람사르 협약은 자연자원과 서식지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협약으로 171개 나라가 가입돼 있습니다.

장항습지의 생태적인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거라는 설명입니다.

[이재준/고양시장 : 수도권 2천5백만 명 누구나 하루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라, 기후·환경에 대해서 더 많이 인식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고양시는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장항습지 종합관리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포 파주 강화를 포함하는 한강하구 전체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지 못한 점에 많은 전문가들은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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