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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신한은행 차량도 피격…"대학살 눈앞에 왔다"

<앵커>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500명이 넘게 희생된 미얀마에서 한국기업의 통근 차량이 총격을 받았습니다. 유엔은 미얀마 사태가 전례 없는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31일) 오후 5시쯤 미얀마 양곤의 신한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던 현지인 직원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이 직원은 근무를 마친 뒤 회사에서 제공한 통근차량으로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직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피격된 통근 차량에 회사 로고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한국 기업을 겨냥한 공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한은행은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주재원들의 단계적 철수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는 군경의 무차별 학살에 숨진 희생자가 최소 53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대 지지를 공개 선언한 소수민족 반군과 군경의 충돌도 잦아지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오늘 군사정권에 맞서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한 국민통합정부 출범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소수민족 반군과 연대를 공식화 한 겁니다.

유엔은 미얀마 사태가 "전례 없는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학살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경고했습니다.

[바바라 우드워드/UN 영국 대사 : 군부의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앞두고 군정은 어제 소수민족 반군에 한 달 동안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대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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