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 일부가 페트병 등 쓰레기와 인근 광산 폐수로 덮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루우루 호수는 해발 3천686m 고지대에 있는 면적 214㎢의 호수입니다.
위키피디아는 이 호수를 "물고기가 많아 배 타기와 낚시로 유명한 관광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AP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호수는 배를 탈 수도, 낚시를 할 수도 없는 모습입니다.
가뭄으로 물이 말라버린 호수 바닥과 얼마 남지 않은 탁한 호숫물은 쓰레기로 잔뜩 뒤덮여 있습니다.
볼리비아 언론들은 호수가 '플라스틱 바다'가 됐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쓰레기는 인근 도시 오루로에서 나온 생활 폐기물로, 타가라테 강을 통해 우루우루 호수로 온 것이라고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인근 산호세 광산에서 나온 카드뮴, 아연, 비소 등 중금속도 호수를 오염시켰습니다.
다비드 초케 오루로 시장은 호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일대를 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