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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10대 노리는 'SNS 범죄', 부모님이 취해야 할 태도는?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김혜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요즘 SNS 미성년자들도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도들 보면 SNS를 통한 범죄도 꽤 늘고 있어요. 부모들 걱정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 범인 조주빈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접근했고요. 미성년자 성매매 역시 SNS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미성년자들에게 술과 담배 등을 대리 구매해주는 성인들이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이들도 SNS를 이용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해왔습니다.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서 최근 SNS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미성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18일)은 SNS에서 자녀들을 보호할 수 있는 팁들을 좀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잘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이들이 많이 하는 SNS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이 업체가 최근에 모르는 성인이 미성년자들에게 접근을 하면 이걸 막아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개인들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메시지를 통해서 범죄가 많이 발생하거든요.

특히 일부 성인들이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들에게 불건전한 메시지를 다량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SNS 업체들이 최근에 미성년자와 아무 관계가 없는 성인들은 메시지를 통해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에는 팔로우를 맺지 않는 성인이 미성년자들에게 메시지를 아예 보낼 수 없고요. 페이스북도 서로 친구 사이가 아니면 메시지가 그대로 스팸함으로 가도록 시스템이 개선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계정이 미성년자인지 업체도 아직 구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이제 신규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미성년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요. AI 기술을 이용해 미성년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별도로 관리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자녀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새로 가입한다면 미성년자 계정으로 가입하도록 유도해야 음란, 불법 메시지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미성년자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거 잘 기억을 해야겠네요. 그런데 10대들 같은 경우에는 틱톡이라고 하는 SNS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거는 부모와 자녀가 계정을 연동해서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있다고요.

<기자>

부모와 자녀의 계정을 연동하면 틱톡에서는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녀의 앱 사용 시간을 하루에 40분에서 120분 사이로 조정할 수 있고요.

또 '제한 모드'라는 게 있는데요, 이걸 활성화시키면 미성년자가 보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이 된 영상은 아예 뜨지 않습니다.

또 자녀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를 친구로 제한하거나, 아니면 아예 받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대부분의 SNS는 원래 14세 미만은 가입할 수 없습니다. 14살이 안 된 자녀들은 가능한 SNS를 아예 안 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기자, 이렇게 부모들이 너무 통제하려고 들면 아이들이 또 역효과가 나서 부모 몰래 하려고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자>

이 부분은 그래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들어봤습니다. 자녀들을 통제나 관리하려고 하기보다,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부모가 강제적으로 통제를 하면, 오히려 부모 눈을 피해서 SNS를 하게 되고요. 이럴 때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자녀에게 "너를 못 믿는 게 아니고, 나쁜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이 된다"는 이런 식으로 대화를 풀어가야 합니다. 전문가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원은정 대표/한국청소년센터 : 이상한 사람들이 접근하거나 친구들에게 불편한 메시지가 오면 부모에게 제일 먼저 알릴 수 있고, '어떤 상황이든 부모는 너의 편이 돼 줄 것이다,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죠.]

자녀만의 세계가 있다는 걸 부모가 존중해야, 자녀도 자신의 영역을 잘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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