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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말라" 현수막까지 쳤는데…얼음 낚시객 '북적'

<앵커>

요즘 강원도 댐과 저수지마다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혹시 코로나가 퍼질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 춘천댐의 상류 마을, 얼음판 위에 낚시꾼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텐트를 치고 얼음을 깨 빙어를 낚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올해만큼은 오지 말아 달라며 그물을 치고 현수막으로 막아 놨지만 소용없습니다.

빙어낚시

[낚시객 : 진짜 애들이랑 한 2달간 (집에만) 있다가 나왔어요. 갑갑한데 방법이 없잖아요.]

인근 마을에는 더 많이 몰렸습니다.

어림잡아 수백 명. 곳곳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낚시를 하고, 음식과 술을 즐깁니다.

[낚시객 : 좀 떨어져 먹는 편이고, 그다지 뭐. (코로나) 그런 것 무서워하면 밖에 나올 생각 못 하죠.]

마을 진입로는 불법 주차로 몸살입니다.

차들이 수백 미터씩 뒤엉켜 도로가 꽉 막혀버리기도 합니다.

[인근 마을 주민 :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 생각만 하는 거예요.]

주민들은 불편하고 불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 주민 : 만약에 여기 감염됐다고 하면 이 지역 사람들 다 어쩔 거에요? 다 불안하죠.]

아예 마을 입구를 막은 곳도 있습니다.

춘천댐 상류의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이렇게 입구부터 막아 놓은 채 외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특별점검에 나섰지만 낚시객을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춘천시청 점검반 : 마스크 좀 착용해 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코로나로 겨울 축제가 취소된 상황에서 얼음이 어는 곳마다 몰려드는 낚시객 때문에 주민들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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