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재가한 당일 저녁식사서 "힘들겠지만 잘 버텨달라"

어제(16일) 문재인 대통령 재가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당일 밤, 서울 서초동 모처에서 대검 간부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부탁과 당부의 언급을 남겼습니다.

윤 총장은 어제 오후 대검 간부들에게 "자정을 기해 직무가 정지되고, 당분간 내가 자리를 비우게 되니 조촐하게 저녁 식사라도 하자"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저녁 식사 자리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를 비롯해 대검 담당관 등 일부 간부들이 동석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총장 자리가 공석이니 당분간 조남관 차장을 중심으로 대검을 잘 꾸려나가달라"라며 "힘들겠지만 잘 버텨달라"라는 취지로 당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식사 자리는 업무 등에 관한 대책 논의 없이 1~2시간 안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은 오늘 중으로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소송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소장 작성에 윤 총장은 관여하지 않고 특별변호인들 중심으로 법리 검토가 진행 중인데, '회복할 수 없는 손해' 발생 부분과 징계 절차의 위법 부당성 내용이 중점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은 "이 사건 징계처분의 경우 검찰총장직을 정지하는 것이어서 대한민국 검찰청이라는 법치수호 기관의 수장의 직무를 2개월 정지하는 손해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