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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북부 잇는 '추억의 교외선', 2023년 운행 재개

<앵커>

경기 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 기찻길이 오는 2023년 말쯤에 다시 운행됩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농촌마을 한가운데 고양시와 의정부를 연결하는 교외선, 일영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4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낡은 역사만 을씨년스럽게 남았습니다.

텅 빈 기찻길 옆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농부의 경운기는 한적한 시골 풍경 그대로입니다.

한 때는 서울에서 MT 오는 수많은 대학생의 낭만이 서린 곳으로 주민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복선/(69) 일영역 인근 주민 : 그때는 (청년들이) 많이 다녔어요. 촬영도 많이 하러 오고. 아유! 많았어요, 되게 많았어요.]

오랜 침체에 빠져 있는 일영역에 오는 2023년부터 기차가 다시 다니게 될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철로 역사 등을 개보수하기 위한 설계비 40억 원이 내년 정부 예산에 책정됐습니다.

양주시는 오는 23년 말쯤부터는 열차를 운행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동섭/양주시 광역교통시설과장 : 2021년에 설계하고, 22년에서 23년까지 보수를 완료해서 2023년에 다시 재개통을 하게 됩니다.]

고양시 대곡역에서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역을 연결하는 32km 구간에 3칸짜리 열차를 정기 운행하는 겁니다.

낡은 철로 등을 보수하는데 필요한 비용 500억 원은 모두 국비로 충당합니다.

연간 운영비 53억 원은 고양, 양주, 의정부 3개 지자체에서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교외선 운행 재개 방침으로 일영, 송추, 장흥 지역의 각종 개발 사업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양, 양주, 의정부 3개 지자체는 장기적으로 교외선을 전철화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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