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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57년 뒤 같은 곳 수천 명 함성

킹 목사 연설 장소에 모인 인종 차별 항위 시위대(사진=워싱턴 EPA, 연합뉴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57년 전인 지난 1963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바로 그 장소에서 아직 미완 상태인 '꿈'을 외치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킹 목사의 워싱턴 행진 연설 57주년을 맞아 28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도심의 내셔널몰 링컨기념관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고 형사사법 정의 실현, 경찰 개혁 등을 요구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와 가두 행진이 열렸습니다.

이날 시위는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인 지난 6월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항의 시위가 번지며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직 재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다음날이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적 삶의 방식'을 파괴하는데 매몰된 '선동가들'이라는 비난을 가한지 몇 시간 만에 수천 명의 미국 국민이 백악관에서 1마일도 안 떨어진 링컨 기념관으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오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가 링컨 기념관에서 워싱턴 모뉴먼트로 이어지는 리플렉팅 풀(반사의 연못)을 에워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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