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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체육계 악습 바꿀 마지막 기회…관계 기관 협조 약속"

문체부 "체육계 악습 바꿀 마지막 기회…관계 기관 협조 약속"
문화체육관광부가 폭행과 폭언 등 체육계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검찰,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으로 체육계 인권 침해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문체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인권침해 관련 조치 및 향후 계획' 관계 기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대검찰청 형사 2과장, 경찰청 차장,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단장 등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 회의를 마친 박 장관은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이 고 최숙현 선수와 가족의 신고 이후 왜 처리가 지연되었는지, 대한체육회 등 인권보호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 안 되었는지, 책임자들이 누구인지, 공모나 회유는 없었는지 등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체육계 악습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는 마음으로 체육 분야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스포츠 현장에 대한 법률 지원과 인권침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철인3종 선수 인권침해 관련 회의 참석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관계 기간도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해바라기센터 등 전문기관을 활용한 추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예방에 힘쓰고 익명신고가 가능한 상담 신고 전화를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고, 경찰청은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오는 9일부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 최숙현 선수와 추가 피해자가 가해자로 지목한 '팀 닥터'라고 불리는 운동처방사의 예를 들며 "대한체육회와 종목 단체, 각 지역 체육회와 소통해 무자격자들이 지도자가 되는 것은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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