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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나라가 시켜주는 직장인 과외, 나도 대상?

<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권 기자, 요즘 같이 힘들 때 오히려 능력을 좀 키워  보자, 힘내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권 기자가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제도가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내일배움카드라고 혹시 들어 보셨나요? 이미 아는 분들이 많은 제도이기는 한데요, 계속 들어보시면 "어, 이거 내가 알던 것과 내용이 좀 다른데" 하실 분들도 많을 겁니다.

올해부터 지원폭이 커졌고요.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당분간 좀 더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분야와 사람들이 생겼거든요.

국민내일배움카드는 한 마디로 나라가 내 과외공부 비용을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단, 학생 과외가 아니라 직장인 과외입니다.

미래를 고민하고 있거나 역량을 좀 더 키우고 싶은 근로자들의 직업훈련, 실업자들의 재취업훈련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10년 넘은 제도이기는 한데요, 올해부터 몇 가지 크게 개선됐습니다. 일단 재직자용과 실업자용 카드를 따로 나눴던 게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일자리가 있다가도 실업 상태에 놓일 수 있고 또 그랬다가도 취직할 수 있는 것인데, 이걸 현재 상태에 따라서 분리해 놓는 바람에 쓰는 사람이 불편하다고 계속 지적돼온 점을 개선한 겁니다.

그리고 이 카드로 나라의 지원을 받아서 공부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실업자는 1년, 재직자는 3년이었거든요. 지금은 누구나 5년 안에만 교육비 지원받은 것을 다 쓰면 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라가 지원해 주는 금액도 5년간 보통 300만 원, 사정이 더 있는 사람에 따라서는 최대 5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전보다 대폭 늘렸습니다.

<앵커>

어떤 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기자>

원칙적으로는 누구나 가능한데요, 좀 예외를 두는 방식입니다. 일단 직장인은 매달 버는 돈이 300만 원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프리랜서나 특수고용 근로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수입 기준도 똑같습니다.

대기업 근로자는 여기에 더해서 45살 이상이어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조건도 붙어 있는데요, 단 대기업에 다니더라도 기간제나 파견제 근로자면 상관없습니다.

자영업자는 연매출이 1억 5천만 원을 넘지 않는 경우에 지원받을 수 있고요. 학생은 안 되지만 졸업 예정자나 갓 졸업한 취준생도 지원해 줍니다.

반대로 이미 나라로부터 이런저런 생계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지원대상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특히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 확대됐습니다.

코로나 특별 고용지원업종 8가지가 있죠. 여행업, 관광·숙박업, 공연업 같은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특히 크다고 분류된 업종들입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 조건

이런 분들은 지원금을 다른 사람들보다 100만 원 더 얹어서 400만 원을 지원해주고요. 교육비에서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 비율은 아예 없거나 최대 20%만 내도록 줄여줬습니다.

원래는 지원대상인 분들 가운데서도 형편이 좀 좋다고 생각되는 경우일수록 자신이 쓰게 되는 직업훈련비 중에서 최대 55%까지 본인이 부담해야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현재 무급휴직자들을 지원해 줍니다. 아까 대기업 다니면 45살 미만은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분들도 지금 무급휴직 중인 분은 이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안 되지만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은 신청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신청 방법, 또 활용 방법까지 친절하게 마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가까운 고용센터를 가서 일단 상담을 해보시거나, 온라인으로 혼자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 자막으로도 나가고 있는 직업훈련포털 HRD-Net이라는 곳에 접속해서 살펴보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나라가 과외비를 주는 거지만, 그냥 아무데서나 가서 배우는 방식은 아닙니다. 대학교 수강과목처럼 공부할 수 있는 과목들이 개설되는데요, 올해는 배울 수 있는 과목이 1만 4천 개를 넘습니다.

대학생들 취업 준비하면서 많이 배우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쓰는 법부터, 바리스타 되는 법이라든가 정말 다양한 직업훈련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 같은 첨단 기술 관련 과목들이 많이 개설됐습니다. 지정된 학원에 갈 수도 있고, 싸이버 강의로만 들을 수도 있고 택할 수 있는 겁니다. 5년 안에만 지원받은 금액을 다 써서 공부를 마치면 됩니다.

그런데 학원을 가서 공부할 경우에는 출석을 너무 안 하면 지원받은 돈을 일부 도로 내놔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잘 알아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미래를 계획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쓰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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