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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홍보 위해 웃옷도 훌렁…애쓰는 日 수산

일본 도쿄의 한 초밥 전문점, 코로나 사태로 인한 휴업 기간이 끝나고 정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손님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사이쇼/음식점 대표 : 지금 예약 추세로는 전년 대비 30% 정도 되면 다행입니다.]

이렇게 외출 자제 여파로 소비가 잔뜩 위축됐지만, 산지에서는 조업이 계속되면서 수산물의 시장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사이토/판매상 : 원유 가격이 떨어져서 어민들이 그만큼 조업을 나갑니다. 일단 나가면 잡아서 들어오죠.]

남부 고치 현에서는 양식으로 기르는 방어 20만 마리, 우리 돈 무려 200억 원어치가 거래처의 휴업으로 갈 곳을 잃었습니다.

현지 수산 조합이 70% 가격으로 인터넷 판매에 나섰지만, 대량 판매가 어려워 고민에 빠졌는데 시 당국과 협력해 특산물로 이름 붙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니시야마/어업 조합장 : 여러 가지 의견을 받고 있어서 이 기회에 우리 마을의 방어를 알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북부 아오모리현에서는 지난 3월부터 어업 종사자 개인을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역 어부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일명 '어부 카드'를 만들어 생선을 사면 무료 배포하는 건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게 목적입니다.

[현지 어민 : 홍보를 하려면 웃옷 정도는 벗어야 하지 않나 하고 고민 끝에 결심했습니다.]

9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나라는 일본 8개 현에서 나온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국내 유통만이라도 활성화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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