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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KF94 푼다는데…비말 마스크 구매 치열

공적 마스크, 1인당 '10장' 구매 가능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함께합니다. 권 기자, 일주일에 3장만 살 수 있었던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이 이번 주에 대폭 늘어나죠?

<기자>

네. 앞으로는 한 주에 한 사람당 10개까지로 늘어납니다.

기준이 정확히 바뀌는 것은 내일(18일)부터입니다.

이번 주에 이미 원래 정해져 있던 이번 주 몫의 마스크 3장을 다 산 분들은 내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기간 동안에 7장을 더 살 수 있습니다.

아직 안 산 분들은 오늘은 10장을 다 살 수 없습니다. 오늘까지는 3장 만입니다.

아직 집에 남아있는 마스크가 있다면 하루만 더 기다렸다가 내일부터 한꺼번에 10장을 구매하는 게 더 편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태어난 해에 따른 요일별 5부제는 없어졌죠. 언제든 원하는 때에 살 수 있고 아이나 노인 대신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나 서로서로 대리 구매해 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모두 그대로 유지됩니다. 신분증이랑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가지고 가서 확인받아야 하는 것도 지금까지와 똑같습니다.

<앵커>

재고가 꽤 약국에 있나 본데요, 이 공적 마스크의 비중을 정부가 점차 줄이기로 했죠?

<기자>

네. 사실 요즘 공적 마스크 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죠. 언제 가더라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검색해 봐도 장당 1천500원에 팔리는 공적 마스크보다 조금 더 싸게 파는 KF80, 94 마스크들을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을 작년에 비해서 2배 훨씬 넘게 늘렸거든요,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하루 평균 1천500만 장 넘게 마스크가 생산됐습니다.

일주일 동안 1억 장 수준으로 생산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는 그중의 60%를 공적 마스크로 공급해 왔는데 앞으로 민간 유통량과 반반 되게 맞추겠다는 게 당국의 계획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한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공적 마스크 수를 주당 10장으로 늘려도 지난 3월 초까지 같은 마스크 대란은 다시 반복되지 않을 거 같다는 것입니다.

또 마스크 수출량을 전체 생산량의 10% 이하로 제한해 왔는데 이것도 30%까지로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마스크 생산량을 단기간에 굉장히 크게 늘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 늘어난 물량이 소화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마스크 업계에는 필요한 조치거든요,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한 원래 기한은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이것을 7월 11일까지로 연장하고 상황을 보되 점차 지금 같은 비상 상황에 맞는 공적 유통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공적 마스크 구하기 쉬워진 게 사실 말씀하신 생산량이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날이 더워지다 보니까 얇고 땀 덜 차는 마스크 찾는 그런 수요가 늘어나서 그런 것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요새 쓰기는 정말 힘든 데다가 여전히 작년에 형성됐던 가격보다는 비싼 편인 공적 마스크를 사가는 양 자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아이들 몫을 주에 5장으로 늘렸는 데도 판매량이 점점 줄어드는 게 보이죠.

반면에 요즘 연일 품절 사례를 빚는 것은 500원짜리 비말 마스크입니다.

이거는 아직 하루 생산량이 40만 장 정도밖에 안 되는데 얇은 데다가 저렴해서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이제 공적 마스크는 그런 일이 없는데 이 비말 마스크를 구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같은 곳에 두세 배씩 가격을 올려서 내놓기도 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일주일 동안 이런 경우를 274건이나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 비말 마스크를 구해서 되파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모니터 하면서 보이는 대로 중고거래 게시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중에서 가격이 더 부풀려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덴탈 마스크입니다. 의약외품 덴탈 마스크, 그러니까 보건당국에서 성능이 입증된 필터가 제대로 들어간 질 좋은 덴탈 마스크도 아직은 하루 생산량이 80만 장에 그칩니다.

이중의 60%는 의료진에게 먼저 가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하기가 힘든 편이고요, 구할 수 있는 것은 의료기관에 나가는 공적 가격의 10배 수준인 장당 1천 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비말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민간 판매량도 이달 말까지 각각 25% 정도씩 늘릴 방침인데요, 당분간은 민간 유통량이 바로 크게 늘어날 수는 없습니다.

생산량을 하루아침에 막 늘리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거든요, 당분간은 많이 덥고 힘드시겠지만 유통량이 충분해진 공적 마스크랑 번갈아 구해 쓰시면서 다 같이 이 힘든 시기를 서로 도우면서 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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