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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사표 쓰는 미국 경찰관들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사표 쓰는 미국 경찰관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미국에서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경찰관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쓰고 있다.

CNN 방송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개혁과 경찰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 등의 요구가 거세진 가운데 일부 경찰관들이 경찰 일을 그만두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이드 사건이 터진 미네소타주(州)의 미니애폴리스경찰에서는 항의시위 발발 이후 최소한 7명의 경찰관이 사퇴했다.

미니애폴리스시 대변인은 또 6명 이상의 경찰관이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두는 이들 중에는 순찰 경찰뿐 아니라 형사도 있다.

여기에는 플로이드의 사망에 연루돼 해고된 뒤 2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데릭 쇼빈 등 전직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4명은 포함되지 않는다.

미니애폴리스경찰 대변인 존 엘더는 지역일간 스타트리뷴에 "현 시점에서 (그만두는 경찰관) 수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가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이번 달에 8명의 경찰관이 사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브룩스 사망 사건으로 사임한 에리카 실즈 애틀랜타 경찰서장과 브룩스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해 해고된 경찰관 1명은 포함되지 않는다.

애틀랜타경찰은 "우리 인사 기록을 보면 올해 들어 매달 2∼6명의 경찰관이 사직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이에 앞서 경찰관 6명이 가중 폭력 및 구타 등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조지 플로이드 항의시위로 내려진 야간 통행금지 단속 과정에서 차에 타고 있던 연인 관계인 흑인 대학생 2명에게 테이저건을 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남부의 한 도시에서는 특수기동대(SWAT) 소속 경찰관 10명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이 직무를 그만뒀다.

경찰직을 사직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최소한의 장비에 훈련도 부족하고 우리들의 전술이 정치화되는 것에 압박을 느낀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또 경찰 지휘부가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은 것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런 상황과 정서가 시정되고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안전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비상대응팀 소속 경찰관 57명 전원이 사임계를 냈다.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동료 경찰관 2명이 70대 노인을 밀쳐 넘어뜨린 뒤 무급 정직 징계를 받자 비상대응팀 임무를 수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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