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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저금리 시대, '자투리 돈' 어디다 모을까

<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권 기자, 오랜만에 작은 돈 절약하는 방법, 저금리 시대 소소한 재테크 꿀팁 준비해 오셨다고요?

<기자>

네. 열심히 절약하고 안정적으로 차곡차곡 저축해서 돈을 모으려는 분들께는 힘든 시기가 맞습니다.

설사 공격적인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도 재테크의 기본은 저축 통장인데 마땅한 계좌 찾기가 참 어려운 때죠.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시원하게 소개해드릴 수 있는 안정적인 1금융권 고금리 상품은 죄송하지만 없습니다.

가입하기도 쉽고, 별다른 조건도 달리지 않고, 이자도 많이 주면서 안정적인 것은 지금 없는 게 사실인데요, 최근에 잇따라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고금리를 주는 이벤트성 상품들이 있기는 합니다.

이런 상품들의 첫 번째 조건은 일단 모바일이랑 친해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금융권 안팎에서 가장 관심사 중의 하나가 IT와 금융이 결합할 앞으로의 환경에서 어떤 회사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작년 말에 금융권의 오픈뱅킹이 시작될 때 이벤트성 고금리 적금들이 여러 은행에서 나왔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시에 나온 상품들의 장·단점을 친절한 경제에서도 한 번 짚어봤는데요, 최근에는 앞으로 금융업에 좀 더 진출하고 싶어 하는 IT 회사들이 주도해서 금융사들과 제휴하는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벤트성 고금리를 약속하는 대신 그걸 미끼로 잠재적인 금융소비자들을 확보하는 식의 상품들인 거죠.

<앵커>

그런데 이런 이벤트성 상품들은 상품 설명을 잘 읽어봐야 하죠. 막상 조건이 안 맞을 수도 있고 혜택이 생각했던 거랑 다를 수도 있고요.

<기자>

네. 그래서 최근에 출시되면서 화제를 모은 상품들 중심으로 장·단점을 좀 따져보려고 하는데요, 오늘(16일)은 친절한 경제에서도 한 번 말씀드렸던 이른바 파킹통장, 그러니까 자투리 돈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인데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겠다는 통장들을 대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출시된 SKT와 산업은행이 함께 만든 통장이 200만 원 한도에서 현재 기준으로는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계좌 중에 가장 높은 편인 2%의 연리를 붙여줍니다.

200만 원을 꽉 채워서 1년 내내 두면 최대 4만 원인 거죠. 단 SKT 이용자여야 하고요, 산업은행의 마케팅 전화를 받는 데 동의해야 합니다. 가입도 SKT와 하나금융이 같이 운영하는 별도 앱을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앞서서 지난주에 네이버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랑 출범시킨 통장은 100만 원 한도에서 연리가 최대 3%입니다. 100만 원 이상 1년 내내 두면 최대 3만 원을 받는 거죠.

그런데 이것은 사실 CMA라는 투자 상품입니다.

안정적인 편으로 운용되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 원금보호를 받는 은행계좌가 아니고요, 9월부터는 네이버가 만든 네이버 페이로 매달 10만 원 이상씩 써야 이 2~3%를 다 준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앵커>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까 이 정도 이자에 그렇게 넣을 수 있는 금액도 한계가 있으면서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이 붙는 것 같은데 다른 상품들은 없을까요?

<기자>

사실 보통 정기예금도 지금 금리 2% 받기가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에 그래도 일정 이상 목돈에 이자를 붙여주겠다는 파킹통장들은 대체로 이런저런 조건들이 다 붙어 있는 편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IT사 결합상품 빼고 눈에 띄는 1금융권 파킹통장으로는 농협은행 계좌가 있습니다.

여기는 그냥 보통 통장인데 최대 100만 원 한도로 3%, 연 최대 3만 원을 주거든요, 그런데 만으로 34살까지 청년들만 가입이 가능하고요, 매달 온라인 뱅킹을 두 번 이상 하고 급여통장으로 써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이외에 비교적 누구나 가입 가능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붙여주는 파킹통장들은 모두 2금융권 저축은행 통장들입니다.

예금자보호는 5천만 원까지 똑같이 되고요, 지금 보여드리는 곳들이 1% 후반대, 1.7~1.8%대 금리를 붙여주고 있습니다.

이 곳들은 모두 지금까지 보여드린 계좌들보다 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그 금리를 붙여주는 액수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두 모바일 뱅킹을 할 줄 알아야 가입이 가능합니다.

점점 더 모바일 전용에 우대금리를 붙여주는 경향이 커지고, 더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서툴렀던 분들도 가족들이랑 혹은 친구들이랑 같이 천천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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