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신 대로 대부분 의혹을 부인한 윤미향 당선인은 개인 계좌로 모금을 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계좌로 2억 8천만 원을 모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는데, 개인적으로 쓴 것은 없다면서도 돈의 흐름에 허술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럽단 말을 했습니다. 법을 어긴 것이 있는 것인지는 결국 검찰 수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는 의문점은 정윤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미향 당선인이 2014년 이후 위안부 피해자 장례식 같은 9건의 후원금 모금에 썼다는 개인 계좌는 모두 4개입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습니다.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이 모두 2억 8천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2억 3천만 원은 각 모금의 목적에 맞게 썼고 남은 5천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썼다"는 것이 오늘(29일) 윤 당선인이 새로 주장한 내용입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개인 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계좌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고 "검찰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해 왔지만 최근 계좌이체 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허술한 부분'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장례식 같은 당초 모금 목적에 맞게 돈이 쓰였는지, 또 남은 돈 5천만 원이 정대협 사업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앞으로 검찰이 밝혀야 할 사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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