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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오염 늘어가는데…가평군 "상수도 보급 어렵다"

<앵커>

다음은 수도권 소식입니다. 경기도 가평군 일대는 여전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이 많습니다.

상수도 설치를 요구하는 한 산골 마을을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한 마을입니다. 전형적인 산촌인 이 지역 주민은 모두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합니다.

[배경상/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이장 : (묵안리) 가구 수가 118가구, 인원수는 188명인데 모든 개인이 직접 지하수를 파서 식수로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식수 문제로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과 시설이 늘면서 지하수를 파는 관정이 점점 많아지고 그만큼 지하수 오염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주민은 상수도를 설치를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마을에서 정수장까지 거리가 10km나 돼 수도관로를 끌어오는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설악면 28개 마을 가운데 70% 가까운 19개 마을이 여전히 지하수를 마십니다.

실제로 가평군 시골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설악면 54%, 북면 46%로 거의 100%에 이르는 일반 도시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이경우/가평군 수도관리팀장 : 가평군은 산악지형으로서 땅은 넓은데 인구 밀집도가 낮아서 상수도를 보급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됩니다.]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기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가평군은 설악면의 상수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량을 하루 2천 톤에서 4천 톤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이 혜택을 받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8년 기준 가평군의 수돗물 요금은 1톤당 1천292원으로, 서울시 569원 보다 2.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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