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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멈춰 선 '심야 지하철'…뉴욕 역사상 처음

1년 365일 불이 꺼지지 않아 '잠들지 않는 도시'라 불리던 세계 제1의 국제도시 뉴욕.

뉴욕의 지하철도 하루 24시간, 1년 내내 쉬지 않고 운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뉴욕시 지하철의 심야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운행 중단 시간은 매일 새벽 1시부터 새벽 5시까지 4시간 동안으로 현지 시간 지난 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패트릭 포예/뉴욕 교통공사(MTA) 회장 : 새벽 1시가 되면 모두 지하철역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제복을 입은 직원과 경찰, 경찰과 함께 있는 간호사와 필수 근로자들은 제외합니다.]

지하철 심야 운행이 중단된 것은 뉴욕시 지하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경제 활동 재개를 앞두고 사람들이 몰리는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에 대한 소독과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사라 페인버그/뉴욕시 교통국 :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만, 500개 가까운 지하철역과 승객들의 손이 닿을 만한 모든 곳을 소독할 것입니다. 승객수가 다시 늘더라도 우리는 계속 소독 작업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은 90% 가까이 줄었고, 뉴욕시 지하철도 올해 80억 달러, 우리 돈 9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됩니다.

승객들이 다시 지하철로 돌아오더라도 지하철 내 거리두기로 이전처럼 승객들을 태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에릭 로젤/교통노조 부위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 관점에서 완벽하게 하려면, 당신이 객차 쇠기둥 앞에 있을 때, 다음 사람은 이 만큼 떨어져 있어야 하고, 그다음 사람은 또 이 만큼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평상시 뉴욕 지하철 객차 한 량의 승객 수는 150명 정도,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지키려 할 경우 객차 한 량의 승객 수를 30명에서 40명 정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뉴욕시 교통당국은 지하철역에서 승객들이 혼잡하지 않도록 승차를 안내하는 직원들을 별도로 고용하고, 승객들의 체온을 수시로 측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욕시 지하철이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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