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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2개월 앞두고 참사…"임시 소방시설로는 역부족"

<앵커>

오늘(29일) 불이 난 곳은 지상 4층, 지하 2층짜리 건물로 외부 공사를 끝내고 지금은 내부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 달 뒤 완공 예정이라서 건물 안에는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창고는 냉동과 냉장창고 용도로 지난해 5월에 착공해 두 달 뒤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내부 공사에 작업이 집중됐었고, 오늘 화재 현장에 있던 78명 가운데 상당수가 지하 2층에서 마감 공사에 투입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지하 2층과 지하 1층 등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상층에서 일하던 일부 인부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지상 3층에 있던 인부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당시 지하에서 뿜어져 나온 유증기가 건물을 타고 3층으로 바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 지하에서도 발견됐다고 그런데 아직 지하에는 다 못 들어갔다.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소방이.]

이천 화재 현장 소방작업

화재 건물은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아직 스프링클러 같은 충분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업체는 의무장비인 간이 소화장치나 유도등 같은 임시 소방시설은 준공 과정에서 설치해 신고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시설만으로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폭발을 피하기는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기본적으로 소화기가 들어가거든요. 휴대용 확성기랑, 그거랑 유도등 들어가거든요.]

소방당국은 사상자 수습 뒤 사고 창고에 소방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정상 작동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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