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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25년 역사 식당도 발길 '뚝'…본업 대신 마스크 제작

소고기를 달콤한 간장에 데쳐 채소와 함께 먹는 이른바 '스키야키' 요리로 유명한 125년 역사의 고급 식당.

그런데 식당 안에서는 종업원들이 둘러앉아 뭔가 작업이 한창입니다. 재봉틀까지 동원해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의류업계에 있었던 직원의 제의로 주변 단골들에게 무료 마스크를 만들어 주겠다는 일종의 '기부 행위'로 시작했지만, 외출 자제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기면서 영업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습니다.

[미즈타니/'이마한' 점장 : 예약하는 고객의 숫자가 전년 대비 90% 정도 줄었습니다.]

도쿄의 관문 하네다공항, 지방으로 감염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일본 항공사들은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운항도 이미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업무가 사라진 지상 근무 승무원들은 사무실에서 교대로 수제 얼굴 가림막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행객과 응대할 때 침방울을 막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장비지만, 좀처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이키/ANA 직원 :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다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한 대형 전자제품 업체는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부직포 마스크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판매하겠다고 했다가 접속이 폭주하면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판매는 다음 주에 재개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추첨'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이 폭넓게 확산하면서 일본에서는 마스크나 방호 장구 같은 코로나에 대항할 물자 부족 현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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