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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 공장 재가동 돌입…"2만 7천여 근로자 복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대규모 공장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가운데 하나인 보잉이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25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장을 폐쇄한 지 4주 만입니다.

우선 상업용 항공기를 생산하는 시애틀 공장의 근로자 2만 7천여 명이 현장에 복귀합니다.

보잉 737, 747, 767, 777기를 생산하는 근로자들이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 복귀한데 이어, 다음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보잉 787기 생산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이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에 투입됩니다.

[존 홀든/보잉 기술인협회장 : 많은 사람이 가족을 부양하고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도 전염시키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보잉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와 손 씻는 장소를 확보하고, 시차근무 등을 통해 공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합니다.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위험이 닥치면 즉시 일을 중단할 수 있는 '레드카드' 제도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주정부는 항공기 제조업은 필수 업종으로 보잉의 조업재개는 이동제한명령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아불라피아/항공산업 분석가 : 공장 재가동으로 제트기를 생산해 군에 납품하고, 정부가 지원하길 원하는 현금을 받습니다. 그것이 재생 방안입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작년에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보잉은 미국 정부에 17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하고, 지원조건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E 등 수많은 협력업체가 있는 보잉사의 공장 재가동은 산업활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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