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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현 정부의 검찰개혁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SBS 이재익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익의 정치쇼 썸넬
■ 방송 : 이재익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SBS 이재익 피디
■ 방송일시 : 2020년 4월 17일 (금)
■ 출연 : 미래통합당 김웅 당선자

유튜브로 다시보기 (07:00~16:05)>>>


▷진행자 :

두 번째 화제의 당선인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검사는 아닙니다. 미래통합당 김웅 당선인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웅 :

네, 안녕하십니까. 김웅입니다.

▷진행자 :

직접 뵙고 말씀드리고 싶은 분들 중에 또 하나인데.

▶김웅 :

네, 저도요.

▷진행자 :

저도요?

▶김웅 :

팬입니다.

▷진행자 :

서로 팬이 이렇게 통화를 하게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어쨌든, 당선.

▶김웅 :

무거운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진행자 :

벌써 그저께가 됐네요. 늦게까지 잠 못 이루셨죠?

▶김웅 :

네, 저희 지지자분들께 죄송하게도 끝까지 마음을 졸이게 해드렸습니다.

▷진행자 :

사실 박빙이었기 때문에 표를 주셔서 입성을 허락해 준 국민들도 있지만, 안 된다라고 말씀하신 국민들도 꽤 많아요.

▶김웅 :

그렇습니다.

▷진행자 :

허락한 분들 사실 허락을 해 준 그 자체의 의미가 있으니까 생각하기로 하고, 김웅 검사에 대해서 '아~'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던 분들 의미는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김웅 :

일단은 저희 당 자체에 대해서 '과연 지금 현 정부를 심판할 만한 너희들이 어떤 실력과 자질이 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 불신을 하신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저 개인적으로 봤었을 때, '과연 이렇게 어렵고 힘든 사람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네가 그걸 대변할 수 있겠느냐? 아무래도 너는 기득권과 권력에 가까운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사실 이건 우리 청취자분들이 알 필요가 없는 이야기지만, 모시기 참 힘들었던 게 지금 당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인터뷰 할 만한 이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인터뷰 거절할 정도로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까지 미래통합당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까?

▶김웅 :

일단 전체적인, 수도권에서 예를 들어서 일방적으로 진 건 아니거든요. 사실 5%에서 10%, 어떤 데는 정말 초박빙으로 이렇게 졌는데, 문제는 그게 다 졌다는 겁니다. 그 말은 뭐냐면 결국 선거는 중도층 5%, 10%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희 당이 사실은 그 중도층에게 어느 정도 안정감과 신뢰, 그리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을까 저는 저 자신도 그런 부분에서 저희 당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은 심판론으로 치고 나가서 저희 층은 결집은 했지만, 그 뒤에 가서는 대안을 제시를 하고, 정국을 어떻게 주도를 하겠다라는 구체적인 상을 제시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고, 오히려 마지막에 막말만 터지면서 중도층이 아무리 그래도 지금 현상유지를 하는 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쪽으로 확 돌리신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지금 사실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그 보수당의 변화와 혁신이 앞으로 남은 제일 큰 과제가 아니겠습니까?

▶김웅 :

그렇죠.

▷진행자 :

그리고 김웅 검사님 같은 경우는 아직도 70년대생이시니까 또 당에서 비교적 젊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셔야 될 장본인이기도 한데,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둬야 된다고 보십니까? 앞으로 변화의 중심은 뭐가 된다고 보십니까?

▶김웅 :

저는 당이 바뀌는 건 결국 사람이 바뀌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예전에 야당이었던 신민당이 다시 한 번 부활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40대기수론이나 정풍운동 이런 것들이 일어나면서 당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는 아무래도 새로운 사람들이 당을 대표하고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쪽으로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저희가 국민들의 진짜 의사, 그리고 중도층이 정말 바라보고 있는 우리 당의 실상 이런 것에 대한 연구를 일단 먼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궁극적으로 어떤 걸 제시할 수 있는지, 경제 분야든 사회개혁 분야든 아니면 대외정치 외교 분야든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안을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해서 그런 것들로 다가가는 게 이제는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사실 세대교체 말씀을 하셨는데, 본의 아니게 세대교체가 엄청나게 돼버렸어요, 미래통합당은. 중진 의원분들이 많이 이번에 낙선을 했습니다. 지도부를, 예를 들면 초선도 한 절반 정도 채운다든가 이런, 아주 혁명적인 그런 방안은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김웅 당선자 같은 경우는 사실 당선인이 되기 전에 이슈가 많이 나왔던 게 수사권 조정 관련했던 이슈였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검찰개혁 최전선에 있었던 이탄희, 또 이수진 판사, 김남국 변호사 이런 사람들도 다 같이 당선돼서 이제 함께 21대 국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수사권 조정이 일종에 사기극이다,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라고 김웅 전 검사님께서 계속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될까요, 21대 국회에서는? 정반대 의견 가진 사람들까지 많이 들어왔잖아요, 법조인들이.

▶김웅 :

일단은 지금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 국회에서. 일단 저는 이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나와 계신 분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형사소송제도나 형사사건의 진행 경과에 대해서 제대로 아시는 분은 없거든요. 그분들에게 실상을 좀 알려드려야 될 것 같아요. 결국 검찰개혁이라는 게 이렇게 나오고 있지만, 검찰개혁 방향이 어떻게 된 것인지, 과거 실제 민주당이 예전에 검찰개혁이라고 주장했던 안들과 이번에 통과된 안들이 어떤 차이점을 내고 있는지, 왜 이렇게 정반대로 갔는지, 그런 것들을 설명을 드리고, 그중에 몇몇 분들은 그래도 세상을 좋게 바꾸고, 검찰을 개혁하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분들에게는 그런 정보를 충분히 전달해드리고, 결국 여당 안에서 과연 우리가 국민들 앞에 이걸 책임질 수 있느냐라는 그런 책임감을 좀 저희가 물어보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흔히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라는 말도 있는데, 개혁안의 구체적인 사안들을 들여다봐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김웅 당선인 같은 경우는 검사 시절에 냈던 그 책 때문에, 저도 그 책 아주 재미있게 읽고 선물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김웅 :

감사합니다.

▷진행자 :

그 책과 함께 또 하나 화제가 됐던 게 재산신고를 하게 돼 있는데, 참, 돈을 모으기는커녕 많이 까먹으셨더라고요.

▶김웅 :

뭐, 부채도 자산이라고 저는 배웠습니다.

▷진행자 :

잘못 배우신 것 같은데.

▶김웅 :

큰 자산을 가지고 있고,

▷진행자 :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아까 앞에 김진애 당선인하고도 이야기를 하면서 김진애 당선인의 옛날 시절 학과, 전공을 저희가 말씀드렸는데, 저는 김웅 당선인의 전력을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그 검사들하고 다르다. 뭔가 따뜻하고, 군림하는 그런 느낌은 적어도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바람을 전해드리는 그런 말씀에서 말씀드린 거고요. 21대 국회에서도 지금 저같이 김웅 검사님에 대해서 호감이 있었던 사람들의 이런 바람을 좀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활동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김웅 :

일단 국민들이, 저희가 이번 선거에 나섰을 때는 지금 이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 특히 검찰개혁 방향은 사실은 예전에 이 정부가 주장했던 내용과도 좀 차이가 있다.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 가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결국 그 부분에서는 실패를 했고, 국민들이 다른 선택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일단은 저희는 저희 당을 쇄신을 시키고 공부를 하는 게 일단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모임을 일단 만들어서 국민들 앞에 실력이 있고, 정말 품격이 있다라는 그런 모습으로 다시 찾을 때까지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겠습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 당 쇄신에 힘쓰겠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열심히 해 주십시오.

▶김웅 :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

고맙습니다.

▶김웅 :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진행자 :

또 실제로 뵐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요.

▶김웅 :

저도……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다음에, 지금 김웅 미래통합당 당선인하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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