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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회전 초밥→주문 초밥…코로나가 바꾼 일상 풍경

일본 도쿄의 한 회전 초밥 체인점, 평소라면 매장 한복판을 돌아가는 회전 벨트 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야 할 초밥 접시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손님들이 자리에서 단말기 화면을 눌러 원하는 초밥을 주문하면, 주방에서 그때그때 만들어 벨트에 올려주도록 한 것입니다.

업체 측은 지난주부터 이렇게 주문받은 초밥만 손님들에게 내놓기로 방침을 변경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입니다.

[기타니/업체 관계자 : 좀 더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이렇게 바꿨습니다.]

손님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초밥 가게 고객 :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쪽이 안심할 수 있으니까요.]

지역 감염이 계속 확산하면서 후쿠오카의 한 호텔 식당도 뷔페 음식이 놓여져 있던 배식대를 싹 비웠습니다.

손님들이 접시에 직접 덜어가는 대신, 종업원들이 도시락 형태로 가져다주도록 했습니다.

[가토/호텔 총지배인 : 배식대에서 손님의 손이 음식에 닿지 않도록 요리나 음료수 자율 배식 방식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일손은 평소의 두 배 정도 더 필요하게 됐지만, 손님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선택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입니다.

가나가와현의 한 택시 회사는 택시 소독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운전사와 밀폐된 차내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이용을 꺼리는 손님들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입니다.

일본의 이색적인 봄 풍경으로 유명하던 야외에서의 꽃놀이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아직 꽃놀이 철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도쿄도는 주요 도립공원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여럿이 함께 음식을 먹는 꽃놀이를 올해는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가 일본에서도 당연한 것 같았던 일상의 풍경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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