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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4명 사망' 한신 대지진 25년…여전히 불안한 日

1995년 1월 17일 새벽 5시 46분 규모 7.3, 당시로는 관측 사상 최고였던 대지진이 일본 고베시를 강타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도심 직하형 지진', 피해는 참혹했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3천800명이 지진 발생 1시간 안에 숨졌습니다.

노후한 목조 주택이 지반 침하로 줄줄이 무너지면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도로는 무너지고 갈라져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엉망진창이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이날 이후 일본의 재난 대응체계는 크게 변했습니다.

건물의 내진 설계 기준이 강화됐고, 소방과 경찰에는 긴급 구조대가 설치됐습니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 타임' 72시간과 구조 우선 순위라는 개념이 이때 정착됐습니다.

16년 뒤 동일본 대지진 당시 힘을 발휘한 자원봉사 시스템은 고베의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는 인적 구조, 특히 국가 행정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오사와 분고/지바과학대학 위기관리학부 교수 :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을까, 그런 (정부의) 리더십에 대한 요청은 아직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는 도심 직하형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5년 전 한신 대지진의 교훈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불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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