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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과 1승 1패 이세돌, 아름다운 은퇴 위해 '집으로'

한돌과 1승 1패 이세돌, 아름다운 은퇴 위해 '집으로'
이세돌 9단이 은퇴 전 마지막 대국 상대인 인공지능(AI) 한돌과 1승씩 나눠 가졌습니다.

이세돌은 오늘(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2국에서 한돌에 122수 만에 흑 불계패했습니다.

어제 1국에서는 이세돌이 승리했습니다.

2국 패배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세돌과 한돌은 최종 3국에서 승자를 가립니다.

이 대국은 이세돌의 생애 마지막 공식 대국입니다.

이세돌 vs 한돌 3번기는 이세돌의 은퇴 기념 대국입니다.

이세돌은 지난달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24년 4개월의 현역 프로기사로서의 삶을 마감했습니다.

1·2국이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것과 달리, 3국은 오는 2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립니다.

신안은 이세돌의 고향입니다.

신안에서 바둑을 시작해 신안에서 바둑 인생을 마감합니다.

1983년 신안 비금도에서 태어난 이세돌은 1998년 작고한 아버지 이수오 씨에게 5∼6살 무렵부터 바둑을 배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아마 5단 실력의 아버지를 뛰어넘은 이세돌은 8살에 형(이상훈 9단)과 함께 부모 품을 떠나 서울에서 바둑 유학을 했습니다.

이세돌은 불과 12세인 1995년 7월 2일 입단하면서 프로기사가 됐고, 2003년 입신(9단의 별칭)에 올랐습니다.

이후 그는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국을 넘어 세계 최강의 바둑 기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해 1승 4패로 패했지만, 인류 중 유일하게 알파고에 승리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풍운아'로 불리며 바둑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세돌은 자신의 마지막 대국을 고향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에 남다른 의미를 뒀습니다.

이세돌은 2국 후 "마지막을 고향에서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안이다 보니 신안에 계신 여러분들이 오실 수 있다. 서울에서 하면 거리가 있기 때문에 못 오실 것이다. 뜻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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