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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오픈뱅킹' 이용하면 3%대 적금 따라온다

<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작합니다. 권 기자, 오늘(19일)은 틈새 재테크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네. 1금융권 은행들에서 누구나 비교적 쉽게 가입할 수 있는 3%대 적금들이 한꺼번에 몇 개나 새로 나왔습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시중 은행 중에 가장 금리가 높은 보통 적금이 1년 만기 2.4%짜리였고, 신용협동조합 같은 곳들을 제외하면 저축은행들도 지금 적금 최고금리가 1년 만기 조건으로 2% 후반대에 몰려 있습니다.

은행에서 특수한 조건이나 신분을 충족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는 3%대 적금들은 정말 오랜만이죠.

대신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어제부터 전면 실시되기 시작한 오픈뱅킹으로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이벤트성 적금들입니다.
은행 자료화면
<앵커>

그러니까 이 오픈뱅킹이라는 걸 써야만 3%대 적금들에 가입할 수 있다, 이건 가요?

<기자>

네. 어제 전면 실시되기 시작해서 여기저기서 소개가 많이 됐습니다만, 이 3%대 적금들을 들려면 할 줄 아셔야 하니까 아주 간략하게만 저도 조금 말씀드리면요.

시범 실시가 시작된 10월 말에도 한 번 말씀드렸는데, 한 마디로 금융 오픈마켓입니다.

온라인 쇼핑, 보통 어떻게 하죠? 내가 습관적으로 쓰는 대형 쇼핑 포털 한 곳에 접속해서 그 안에서 수많은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상품들을 둘러보고 비교하고 고르죠. 기본적으로 똑같은 개념입니다.
[친절한 경제] '오픈뱅킹' 이용하면 3%대 적금 따라온다
앞으로 한 은행의 모바일 앱, 휴대폰 앱에서 다른 은행들과의 거래도 한꺼번에 다 할 수 있는 겁니다. 어제부터 특히 가능해진 건 은행들이 아닌 이른바 핀테크 기업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IT 금융 기업들 그런 곳들의 앱에 들어가셔도 반대로 은행 계좌로 연결돼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열렸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그런 포털 같은 역할을 부분적으로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는 은행 아닌 앱이나 기관은 모두 31곳이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겁니다.

저축은행이나 우체국 같은 곳들도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그야말로 금융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편할 것 같기는 한데, 그래서 지금 은행들이 서로 자기네를 통해서 오픈뱅킹을 이용해달라, 이러면서 경쟁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들 내놓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마치 지금까지는 배달 앱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보니 치킨데이 같은 이벤트를 앞다퉈 했듯이 은행들도 이제 그런 걸 하는 기간인 겁니다. 그래서 3%대 적금이 여럿 동시에 나왔습니다.

이럴 때는 나한테 유리한 거 찾아야죠. 그래서 제가 전부 해봤습니다. 이거는 방송에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비교해 보고 특징들을 미리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오픈뱅킹이라는 게 일단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하나하나 가족들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는 일인 데다가 금융기관의 거래를 새로 트는 게 보통 일은 여전히 아니잖아요.

저는 일단 경품, 추첨 그런 류의 이벤트는 하나도 고려하지 않았고 대표적으로 4개 은행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적금을 내놓고 있는데, 그중에서 지금 저축은행들보다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만 추려봤더니 적금 4가지입니다.

기존에 이 은행들에 계좌가 있고, 모바일 뱅킹하시던 분이면 4곳 다 금방 어렵지 않게 오픈뱅킹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분도 안 걸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단 기존에 계좌가 원래 없던 은행이라면 여전히 아주 편하게 시작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본론으로 넘어가면 금리나 다른 조건들은 또 어땠습니까?

<기자>

일단 이 중에서 사실상 목돈 적금을 들 수 있는 것은 신한은행 한 곳이었습니다. 한 달 최대 가능한 금액이 100만 원까지입니다.

단 오픈뱅킹, 그러니까 신한은행에 연결해 놓은 다른 은행 계좌로 매달 납입액을 직접 넣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어쨌든 한 달에 한 번은 신한은행에 접속해서 그 안에서 타 은행 거래를 해달라, 오픈뱅킹을 써달라는 조건입니다.

가장 우대금리가 높은 곳은 우리은행인데, 6개월까지만 되고 한 달에 30만 원까지만 돼서 붙을 수 있는 최대 이자가 2만 1천 원입니다.

그런데 마케팅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고 한 달에 최소 두 번은 우리은행 앱으로 오픈뱅킹을 별도로 해야지 이 금리를 다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다음으로 높은 KEB하나, 여기는 1년짜리는 있는데 월 20만 원까지만 가능하고 역시 마케팅 전화를 받는 데 동의하셔야 합니다. 대신에 오픈뱅킹에 한 번 가입한 다음에는 자동이체로 부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BK 기업은행, 오픈뱅킹뿐만 아니라 아예 IBK 첫 고객이거나 지난 6개월 동안 IBK에 잔고가 전혀 없었다는 조건으로만 6개월에 3% 금리로, 한 달에 최대 30만 원씩 부을 수 있습니다. 대신에 오픈뱅킹 자동이체 가능하고 마케팅 전화는 안 받아도 됩니다.
[친절한 경제] '오픈뱅킹' 이용하면 3%대 적금 따라온다
앞으로 점점 IT 금융이 발달하면서 이런 식으로 알고 쓸 수 있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금융 기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다양해질 겁니다.

오픈뱅킹 일단 안전성도 눈에 불을 켜고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융 소외를 최소화하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우리 금융이 발전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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